지구문명의 미래: 실존혁명을 향하여
‘앞으로 20년.’ ‘앞으로 40년.’ 기로에 선 인류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문구다. 이 시간대는 미래학자, 문명예측 기관들의 지적처럼 감당하기 힘든 재앙을 불러올 것인가? 아니면 지구문명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인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햄릿의 ‘생멸 고뇌’와 같이 지구의 미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인류는 기로에 서 있다. 현대사회가 그간 누려온 성장과 팽창의 뒤안길엔 인류를 위협해온 문명사적 난제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소비와 생산 확장에 따른 환경파괴와 자원고갈, 심화하는 인간소외와 양극화, 일상적인 테러와 폭력, 흔들리는 기성정치. 이 ‘오래된 인류의 미래’는 문제의식이 제기된 지 반세기가 넘도록 지난한 과제로 남아 있다.
지구사회는 그간 나름의 해법을 제시해왔다. 효율과 효용, 성장에 기초한 경제 처방, 이를 강화하는 정치대응, 실용과 공리의 국가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그러나 그런 ‘현대적 처방’을 통해 얻은 것은 ‘번영 속 훼손’ ‘성장 속 소외’ ‘인위적 위기의 불확실한 미래’다. 출구는 과연 없는 것일까? 오래된 미래의 더 나은 진로를 위해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Peace BAR Festival 2016은 문명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인간 내면에 주목하고자 한다. 담론과 실천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갈 실존적 사유, 새로운 사유의 지구적 가능성에 주목하며, 현대적 삶의 다가올 미래를 천착한다. ‘무엇이 나인가?’ ‘어떤 내가 타자와 함께, 사회와 함께, 그리고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행성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이들 물음은 전환적 문명의 패러다임을 요구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길이라면, 우리는 미래세대의 생존과 희망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경제와 정치, 공공정책 차원의 성찰과 함께 ‘지구문명의 전환설계’를 위한 ‘실존혁명의 길’을 찾아 나서야한다.
경희대학교가 올해 ‘UN 세계평화의 날’ 35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Peace BAR Festival 2016은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책임 있게 사유하고, 시민 행동을 촉구해온 로마클럽과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와 함께 미래를 향한 담론의 장을 펼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와 실존적 변화를 촉구하는 학술과 실천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히 지구행성에 자리잡게 되길 기원한다.
Peace BAR Festival 2016
KYUNG HEE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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