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문명원
9월 26일 국제회의-라운드테이블 진행
‘문명과 고등교육 : 문명전환기 대학의 도전과 책무’ 주제
‘제32회 UN 제정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3’ 행사 둘째 날인 9월 26일, 서울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국제회의-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라운드테이블은 '문명과 고등교육 : 문명전환기 대학의 도전과 책무(Civilizations and Higher Education : Challenges and Responsibilities of University in Times of Civilizational Transformation)’를 주제로 더 나은 인간과 더 나은 문명을 위해 고등교육이 창출해야 할 '큰 배움’은 무엇인지 구체적 방향을 모색했다.
"대학은 학생들이 국제 이슈에 관심을 갖고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환영사에서 UNAI 라무 다모다란(Ramu Damodaran) 국장은 "대학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국제 이슈에 관심을 갖고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면서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등의 노력으로 세계를 넓게 보는 시야를 길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발표에서 말레이시아 알북하리 국제대학 라작(Dzulkifli Abdul Razak) 총장은 현 상태가 지속되면 기후변화 등으로 서구문명이 2073년 몰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과학사 교수 나오미 오레스케스와 캘리포니아공과대 제트추진연구소의 역사학자 에릭 콘웨이의 주장을 언급한 뒤, "지속가능성, 포용성, 공동의 가치를 추구해 인류의 문명을 재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인간의 의식은 교육으로 함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간과 세계를 성찰하고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보다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그는 전 세계 많은 대학이 국제화를 목적으로 지역공동체와 유기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서구대학을 쫓아가고 있는 현실을 경계하고 "문명의 전환기에 당면한 대학은 문명의 쇠퇴를 촉진하는 지구적 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문명 위해 대학의 사회적 역할 강화
라운드테이블 참가자들은 오늘날은 기후변화, 에너지와 식량 고갈, 자본의 세계화, 문명 간 갈등, 디지털 정보통신 혁명에 이르기까지 지구적 차원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문명을 위해 문명사적 대전환기에서 대학의 현재를 성찰하고 고등교육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미래문명원 이한구 석좌교수는 "20세기 후반부터 시장중심 교육과정은 대중들의 직업주의 욕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전통적인 지식중심교육의 유일한 대안으로 급부상했으나, 시장중심교육과정은 효율성과 유용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으로 도덕성이나 인간성 함양 같은 교육적 가치를 경시하기 쉬우며, 교육과정 전체가 시장에 지배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 뒤, "대학이 문명의 본질적 가치들과 이를 실천하는 고급인력을 재생산하고 문명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문명, 공존과 번영을 위한 문명을 위해 대학의 사회적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한규 국제대학장은 "지속가능한 인류 문명을 위해 21세기 대학은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공적 봉사를 요구받는다"면서 "대학은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타자를 배려하는 인간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가르쳐 기아, 질병, 빈곤, 소외, 불평등 등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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