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문명원
세계평화주간을 맞아 경희 구성원이 날린 색색의 풍선은 평화에 대한 개인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생각이 모여 세계평화를 구현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Peace BAR Festival(PBF) 2018(4)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개막
9월 17일(월)~21일(금), 세계평화의 날 맞아 한반도 및 인류평화 촉구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나’의 역할 모색할 것”
“평화, 통일로 가는 길!” 가을하늘에 평화를 향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마당에 모인 이들은 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아 색색의 풍선도 하늘에 날렸다. 가을하늘만큼 높고 푸른, 가을볕처럼 따스한 ‘평화’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지난 9월 17일(월)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했다. 이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경희 캠퍼스는 세계시민의식을 일깨우는 축제의 장(場)으로 변신한다. 미래세대의 시각에서 평화를 논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나누는 문화, 학술 행사가 캠퍼스 곳곳에서 열린다.
9월 21일은 UN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로, 경희대학교가 제안해 1981년에 제정됐다. 기후변화와 생태·환경의 위기, 기아와 기근, 세계 각지에서 빈발하는 분쟁, 내전과 폭력을 맞닥뜨린 오늘날, 경희는 세계평화주간을 통해 다시 한번 인류 평화를 촉구한다. 특히 올해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하루 앞두고 개막, 한반도 평화의 길을 함께 모색한다.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 평화를 위한 교육실천·활동 다짐
경희대 광릉캠퍼스 평화의 탑에는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경희의 평화사상을 함축하는 이 말은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온 것(개선)보다 평화가 더 소중한 가치임을 뜻한다. 이 같은 평화사상을 근간으로 동서 냉전이 극에 달한 1981년, 경희대 설립자 미원 조영식 박사는 UN 세계평화의 날과 해의 제정을 적극 주도했다.
경희대학교는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매년 학문과 평화의 지구촌 축제 ‘Peace BAR Festival(PBF)’을 개최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PBF 일환으로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하고 있다.
올해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개회식은 ‘경희와 세계평화교육’을 주제로 17일(월)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세계평화를 중심으로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육성과를 되짚어 보고, 세계평화를 위한 교육실천과 활동을 다짐했다. 세계평화의 날 소개와 세계평화주간 선포문 낭독, ‘금가루앙상블’의 기념공연, 평화샤우팅, 평화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됐다.
평화는 인권 그 자체, 모든 권리의 근간
이영준 서울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계적인 냉전 체제와 한반도 분단의 아픔 속에서 경희는 학문의 전당을 꾸리며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며 “세계평화를 위해 우리 모두 큰 뜻을 품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포문에서는 세계인권선언 선포 7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여전히 기아와 기근, 분쟁과 내전, 폭력에 노출돼 있는 현실을 진단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노력과 끝나지 않은 분단 현실을 확인했다. 평화는 인권 그 자체, 모든 권리의 근간이자, 모든 개인이 주장할 수 있는 권리임을 역설하며, 평화를 위한 권리를 보장하고 인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조진우(회계세무학과 18학번) 학생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하루 앞두고 평화를 향한 경희의 노력을 되짚고, 평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며 “‘나’와 내가 속한 사회를 넘어 한반도,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화 토론 대회, 경희 피스 로드 탐방 등 개최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은 9월 17일(월)~21일(금) 5일간 계속되며 서울캠퍼스 곳곳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세계평화의 날 영화상영은 18일(화), 20일(목) 오후 3시부터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지난 45년 동안 우주에서 찍은 지구 이미지를 통해 인류가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경희 피스 로드(Peace Road) 탐방도 열린다. 캠퍼스를 걸으며 경희의 평화 역사와 상징물의 탄생 배경, 의미 등을 듣고 의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18일(화), 19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다.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에서 출발해 본관, 평화의 전당, 새천년 평화의 탑, 경희의 탑, 도서관 숲, 교시탑 등을 둘러본다.
평화 토론 대회도 이어진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과와 토론동아리 이감에서 주관하는 이번 토론대회는 21일(금) 오후 3시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호에서 열린다. 16팀이 예선을 통과해 ‘통일은 청년 세대에게 기회인가, 위협인가’, ‘남북한 통일의 길: 동질성의 회복인가, 이질성의 수용인가’를 주제로 자유토론을 펼친다.
세계시민교육 및 평화교육 전시회도 개최된다. ‘촛불과 대학의 미래’를 주제로 후마니타스칼리지 출범 이후 교양교육이 걸어온 발자취와 활동기록을 전시한다.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마당 및 로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일(목) 오전 10시 30분에는 ‘인류학적 관점에서 본 미래사회’를 주제로 본관 대회의실에서 세계평화의 날 기념 특강이 열리고, 오는 11월 1일(목)에는 ‘대한민국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세계평화의 날 기념 백일장이 이어진다.
※ PBF 2018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계속됩니다.
글 박은지 sloweunz@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정병성 photy@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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