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Peace BAR Festival

뉴스

“촛불의 시대적,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가?”




경희대와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 세계시민사회단체연합(CoNGO)이 2017년 9월 21일, UN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촛불’의 시대적,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7 9월 21~22일 개최
“전환의 시대: 촛불과 평화의 미래” 주제로 ‘촛불’ 의미 조명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 세계시민사회단체연합(CoNGO) 등 참여
촛불에 담긴 시민의식에 주목, ‘지속가능한 평화의 미래’ 천착

연인원 1,400여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 평화로운 정치 집회와 무혈의 항거. 기성 정치의 틀을 넘어서려는 시민의식의 분출. 이 모든 변혁의 양상이 어우러진 것이 지난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한국의 ‘촛불’이다.

경희대학교와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 세계시민사회단체연합(CoNGO)이 2017년 9월 21일, UN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촛불’의 시대적,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특히 더 나은 미래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의식에 주목하고 여기에 담긴 문명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문명사적 위기와 함께 촛불에 담긴 시민의식에 주목하면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미래’를 천착한다.

원탁회의, ‘벨벳과 촛불 이후: 자유, 시민, 미래’ 주제
9월 21일(목)과 22일(금) 양일간 “전환의 시대: 촛불과 평화의 미래”를 대주제로 제36회 UN제정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개최한다.
첫날에는 기념식과 원탁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그간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전일적 사관에서 천착해온 ‘WAAS’와 시민사회의 지구적 결속을 다져온 ‘CoNGO’, 그리고 국내외 지식인들과 함께 한국의 촛불 시민의식을 돌아보고 전환문명 시대에 필요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논의한다.
원탁회의 주제는 ‘벨벳과 촛불 이후: 자유, 시민, 미래’다. ‘벨벳혁명’과 ‘촛불혁명’의 동질성과 차이점에 대한 논의를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시민의 각성과 세계시민의 연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벨벳혁명’은 1989년 시민의 힘으로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 독재체제를 붕괴시킨 무혈 민주혁명이다. 이후 피를 흘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이룩한 혁명을 ‘벨벳혁명’으로 비유한다. 당시 벨벳혁명을 이끈 것은 바츨라프 하벨이었다. 하벨은 시민포럼(Civic Forum)을 창설해 혁명을 이끌었다. 그는 시민적 공감과 연대를 통해 열린 정치의 가능성을 찾아 나섰고, 인간의 인간사회와 문명사회를 모색하는 것이 정치의 핵심이라 일깨웠다. 하벨은 탈공산화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의 첫 대통령을 지냈으며,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된 이후 체코 대통령으로 재신임 됐다. 그는 지성인으로서 가진 고뇌와 도덕, 양심을 현실정치에서 지켜냈다.

경희는 현실정치의 높은 벽에 맞서 시민과 정치의 새로운 책무를 일깨운 하벨의 실천 활동이 학문과 평화의 전통 속에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추구해온 경희의 철학에 부합하다고 판단, 지난 2015년 하벨에게 명예 평화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Peace BAR Festival’ 원탁회의. 이 자리에서 경희대는 로마클럽,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등 세계적 실천지성들과 함께 21세기가 맞고 있는 ‘혼돈의 세계’를 위해 함께 찾아 나서야 할 ‘시민의식과 정치의 미래’를 논의했다.

벨벳혁명 이끈 시민포럼 창설 멤버 등 참여

원탁회의에는 시민포럼 창설 멤버이자 하벨 대통령 재임 시절 대변인, 공보관을 역임한 미카엘 잔토프스키 하벨도서관장을 초청한다. 그는 벨벳혁명의 의미와 하벨의 철학을 심도 있게 들려줄 예정이다.잔토프스키 관장과 함께 게리 제이콥스 WAAS 사무총장, 리베르토 바우티스타 전 CoNGO 의장,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조인원 총장이 토론자, 김민웅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사회자로 참여한다.

22일에는 ‘문명 전환의 시대: 고등교육의 미래와 세계시민의 과제’를 주제로 미래리포트 2017이 개최된다. 미래리포트 2017에서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와 원인, 해결책을 논의하고, 세계시민으로 자라날 청년세대의 전환 설계 역량에 주목한다. 촛불의 주역이자 미래 세계의 주역으로 성장할 청년들의 상상과 실천은 오는 11월 WAAS가 로마에서 주최하는 고등교육 콘퍼런스를 통해 심화, 확대된다.


UN ‘세계평화의 날’, 경희의 제안으로 제정
매년 9월 21일은 UN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이다. 올해로 36주년을 맞는다. 경희대는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매년 학문과 평화의 지구촌 축제 PBF를 개최하고 있다. UN의 세계평화의 날 제정과 경희, 그리고 ‘PBF’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모두가 경희대 설립자 미원 조영식 박사가 주도한 1981년의 ‘코스타리카 선언’에 공통의 뿌리를 두었기 때문이다.

1981년 7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 세계대학총장회(IAUP) 제6차 대회가 열렸다. 당시 세계대학총장회 의장이던 조영식 박사는 “UN으로 하여금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를 제정하도록 촉구하자”고 제안했다. 양극 체제의 긴장을 해소하지 않는 한 인류평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는 동서냉전이 극에 달해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이 우려되던 시기였다.


세계대학총장회는 조영식 박사의 제안에 따라 코스타리카 선언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한국은 UN 회원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의안을 제출할 권한이 없었다. 조영식 박사는 코스타리카 카라조 오디오 대통령을 통해 의안을 UN에 제출했다. 그해 11월 30일,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된 제36차 UN총회는 15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1982년부터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그리고 19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정한다’고 결의했다. 세계평화의 날은 2001년부터 9월 21일로 고정됐다.


매년 9월 21일,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모든 UN 회원국, UN과 그 산하 기관 및 기구, NGO, 대학 등에서 세계평화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경희대는 1982년부터 ‘세계평화의 날/해’ 제정을 기념해 국제평화학술회의를 개최해왔다. 이 회의는 2004년부터 PBF와 결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UN 총회 결의문(Resolution 36/67). 이 결의문에는 ‘세계평화의 날은 모든 국가와 시민이 평화의 이상(理想)을 기념하고, 고양시키고자 제정됐으며, 모든 UN 회원국, 산하 기관과 기구, 지역기구, NGO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UN과의 협력하에 특히 교육적 수단을 통해 세계평화의 날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권유한다’고 쓰여 있다.


이전글 “‘전환의 정치’가 지속가능한 미래의 열쇠”
다음글 Peace BAR Festival 2018 ① 경희대와 'UN 세계평화의 날'